국악과 양악은 물론,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우리문화예술원은 지난해 2월부터 매주 둘째, 넷째 목요일 서울 여의도 사랑방극장에서 '아리랑의 혼과 소리를 찾아서'란 이름으로 상설공연을 열고 있다. 무용가 손정아, 배우 김정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등이 출연해 긴아리랑, 구아리랑, 본조아리랑, 아리랑 춤,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아리랑의 향연을 펼친다. 가사 내용을 극화한 독특한 악가무의 자리다. 이용탁 국립창극단 음악 감독, 안수현 국립국악관현악단 해금 주자 등 정통파가 음악을 맡아 흥을 전한다. (070)8827-2771
서울발레시어터는 3월 9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발레로 떠나는 미술 여행 2'를 공연한다.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무대.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 등 미술 사조와 고전ㆍ낭만 발레가 어떻게 어울리고 버성겨 왔는지 영상과 무대를 통해 형상화해 낸다.
계몽 사상과 혁명의 세기였던 18세기 말~19세기 초, 발레는 현실 도피라는 경로를 택해 낭만발레의 길을 걸었다. 산업혁명의 시기 역시 발레는 러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택하며 기교와 형식을 택했다. '마라의 죽음',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시골의 무도회' 등 당대를 대표한 명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시대의 발레 양식이 겹쳐지며 객석에 독특한 전망을 제공한다. 방송인 전제향ㆍ단장 김인희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02)3442-2637
첼로 주자 이정란씨는 3월 27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이정란의 첼로 미학'을 꾸민다. 바흐에서 탱고까지 등장하는 이번 자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피아노 3중주로 편곡하는 것은 물론 무대 연출까지 시도한다. 이씨는 "무대 서사로 엮어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영화, 미술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02)541-2513
'함께 떠나는 클래식 역사 여행'이라는 시리즈 음악회를 열고 있는 첼로 주자 이숙정씨는 2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사랑과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콘서트에 대한 관심에는 객석을 향한 이씨의 입담도 한몫 한다. 그는 "방학 때면 있는 학생용 무대가 아니라, 성인층을 대상으로 무대를 꾸민 게 주효했다"며 "80점은 줄 무대"라고 자평했다. (02)780-5054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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