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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 메시 vs 록스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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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 메시 vs 록스타 호날두

입력
2012.0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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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스타다. 경기력 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도 세계인의 관심 대상이다.

끊임 없이 맞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라이벌 대결은 흥미를 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호날두가 28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메시는 20일 발렌시아전(5-1)에서 4골을 작렬, 27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라이벌 구도가 관심을 더하는 까닭은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캐릭터 탓이다. 메시가 실용적인 SUV 차량 같은 이미지라면 호날두는 최첨단의 스포츠카 같은 느낌이다.

화려함 VS 실속

호날두는 명품족이다. 특히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잡힌 호날두는 항상 1개 이상의 구찌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때때로 온 몸을 구찌 제품으로 휘감을 때도 있다. 지난해 2월 애인 이리나 샤크가 출연한 CBS의'데이비드 레터맨쇼'를 방청하고 나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가죽 점퍼와 바지, 신발과 가방까지 모두 구찌로 '도배'를 해 화제가 됐다. 심지어 수영복까지 구찌를 고집한다. 일명 '일수 가방'으로 불리는 구찌의 클러치 백은 호날두 패션의 상징이 됐다. 어디를 가든지 손에서 놓는 법이 없어서다.

그러나 호날두의 '명품 패션'은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로고가 크게 박힌 한 가지 브랜드로만 치장하는 것은'촌스러운 행동'이라는 지적이 많다.

반면 메시는 호날두와 달리 늘 수수한 모습이다. 정장을 착용해야 하는 공식 석상을 제외하면 후드 티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대부분이다.'요란함'을 좋아하는 호날두와 달리 편안한 이미지다. 그러나 메시의 '편안한 의상'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2010년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의 모델로 활약하며 의상 협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돌체 앤 가바나는 청바지 한 장의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특급 브랜드다.

록스타 VS 은둔자

호날두의 인생은 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하다. 록스타 같다. 시간이 나면 미국 뉴욕과 LA 등으로 날아가 파티를 즐긴다. 모델, 배우 등과의 열애설도 끊이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출신의 모델 이리나 샤크와의 약혼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무도 앞날을 알 수 없다. 2004년 미스 포르투갈 마리아 로드리게즈,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미국 사교계의 여왕 패리스 힐튼,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 등 20여명이 '호날두의 여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페라리와 포르쉐,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줄잡아 18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슈퍼카'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구입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반면 메시는 그라운드를 떠나면 '은둔자' 같이 생활한다. 언론 노출을 부담스러워 한다. 지난 달 자신을 커버 스토리로 다룬'타임'과의 인터뷰에서"사진 촬영과 인터뷰 모두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휴가의 대부분을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에서 보낸다. 오랜 연인 안토넬라 로쿠조는 로사리오에서 함께 자란 소꿉 친구로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메시는 외출보다 집에 머무르는 것을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DVD 보기다.

메시와 호날두는 매니지먼트도 대조적이다. 메시는 아버지 호르헤와 큰 형 로드리고가 계약과 스폰서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조르제 멘데스의 관리를 받고 있다. 멘데스는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다멜 팔카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대부분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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