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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지구는 거대 생명체… 잦은 이상 기후는 자연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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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지구는 거대 생명체… 잦은 이상 기후는 자연의 경고"

입력
2012.02.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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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월, 연이은 한파 때문에 최대 전력수요량이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51분에는 최대전력수요량이 역대 최고인 7,418만㎾에 달하는 등 기존의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전력당국이 긴급대응에 나서 전력공급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하 17.1도라는 엄청난 한파로 인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중지되었고, 학교는 임시휴교를 하였으며,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로 서울에서 1,2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러한 사태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영하 33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60여 명이 목숨을 잃는 등 동유럽에서만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100여명에 달하고, 중국 네이멍구의 경우 영하 46.9도까지 떨어져 4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사실 먼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다만 그 빈도수가 최근에 와서 급증하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상기후의 발생빈도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로는 많은 이들이 생각한 것처럼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하여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양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온난화를 꼽을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게 되고 담수의 유입으로 인하여 해류의 순환에 문제가 발생하여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상기후의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과학적인 노력만 가지고서는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바로 사람들의 이기심, 더 윤택하고 안정된 삶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이 소유하려는, 결국에는 자연을 망가뜨려버린 사람들의 이기심이 바뀌어야만 우리의 상황은 개선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것 중에 가이아 이론(Gaia theory)이 있다. 가이아 이론이란 1970년대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이론으로서 지구는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지구 환경과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론이다. 생명체의 경우에는 낮은 엔트로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구는 전체적인 면에서 보면 비평형의 상태, 즉 낮은 엔트로피의 상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에는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체와 공생하면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공생에 주목해야 한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서서히 지구라는, 우리가 수천 년이 넘도록 같이 살아온 존재를 잊어갔다. 지구는 서서히 병들어갔고, 결국 자신의 자율 조정 기능을 발동하여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 그것이 이상기후이며, 소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이다. 우리는 이 경고를 무시하고 더 이상 우리들의 이기심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와 수많은 세월을 같이 보낸 지구라는 존재를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와 지구는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공생이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지구는 상관하지 않고 수많은 물질적인 추구를 통해 이익을 얻으며 지구는 피해를 입는, 기생 단계의 공생을 해왔다. 우리는 기생에서 편리공생으로, 다시 편리공생에서 상리공생, 양쪽 모두 이익을 얻는 공생의 관계로 서서히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사람들의 관념이 지구를, 자연을 하나의 동반자의 개념으로 보아야 하며, 더 이상 무차별적인 개발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고사에 순망치한(脣亡齒寒), 즉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있다. 우리와 지구가 이와 입술의 관계이다. 비록 우리가 없으면 지구가 위험에 처하는지는 아직 인간의 멸종이 없기 때문에 모르지만, 지구가 위험에 처하면 인간도 위험에 처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입술이 없어져 이가 시린 후에야 한탄하지 말고, 평소 우리의 입술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충남 삽교고 2학년 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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