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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알록 꿈 달록 무지갯빛 하모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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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알록 꿈 달록 무지갯빛 하모니 들어보세요"

입력
2012.0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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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해외 공연을 경험하면서 자신들도 얼마든지 우리나라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2009년 창단 이래 첫 해외 공연에 나선다. 합창단을 운영하는 한국다문화센터는 "23일부터 엿새 동안 호주를 방문해 세 차례 공연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 합창단이다. 8~14세 학생들 4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부모들의 출신국은 일본, 중국, 이라크,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10개 국가로 다양하다.

그동안 G20 정상회담 부대행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전국민합창제 등 국내의 큰 무대에 서 왔고, 2010년엔 현대자동차 그룹 광고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합창단 단장인 이현정(50) 서울해비치다문화교육센터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신화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레인보우 합창단'의 첫 해외 공연은 한국의 다문화 운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호주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다문화 사회가 가장 잘 정착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합창단은 호주 방문 기간 동안 현지의 다문화센터 견학도 병행한다.

합창단 단원 15명은 호주의 공립초등학교인 캠시스쿨과 시드니의 한인사찰 정법사, 린필드 한글학교를 찾아 1시간 가량 아리랑메들리, 맘마미아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합창단'이란 특색을 보여주고자 공연 중엔 각 나라의 전통의복을 입는다. 캠시스쿨에선 현지 학생들과의 합동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첫 해외 공연인 만큼 단원들의 의욕은 대단하고 주위의 기대 또한 높다. 이 센터장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2~3시간씩 노래와 안무를 꾸준히 연습했다"며 "아이들이 정기 연습 외에도 나머지 공부를 자청할 만큼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한국다문화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이중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해외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이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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