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9일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4ㆍ11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에서 석 선장 등을 유력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석 선장은 기자와의 통화해서 "새누리당 쪽에서 비공식적으로 정치권에 해운수산 전문가가 없어 이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이 왔다"며 "이 분야 종사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지난해 1월 삼호주얼리호가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뒤 우리 해군의 인질 구출 작전 때 해적에게 총상까지 당하면서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으로 감동을 줬다. 당에서는 석 선장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감동 스토리'가 이번 비례대표 인재영입의 취지에 적합하다고 보고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은 '장성 출신이 아닌 부사관 출신 비례대표 후보를 찾아달라'는 조동성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재향군인회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은 1970년 4월부터 1975년 8월까지 5년여간 진해에서 해군 하사로 복무했다. 비대위는 같은 차원에서 재향군인회 임용혁 부회장과 신원배 사무총장 등도 영입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파공작원(HID) 출신 사업가 한관희씨, 여성경영인 손인춘 인성내츄럴 대표 등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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