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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아버지 옆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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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아버지 옆에 영면

입력
2012.02.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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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숨진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장례식이 18일(현지시간) 그가 어린 시절 성가대로 활동한 교회에서 열렸다. 고향인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에서 거행된 장례식에는 가족, 친지, 가까이 지낸 동료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식은 성가대의 합창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흰 장미와 자주색 백합으로 장식한 휴스턴의 관이 식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장례식을 이끈 조 카터 목사는 "신의 가호 속에서 휴스턴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우리 모두 모였다"며 시작을 알렸다. 영화 '보디가드'에 함께 출연한 케빈 코스트너는 추모사에서 "휴스턴이 촬영 당시 '제가 잘 하나요?', '제가 정말 예쁘나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까요?'라고 걱정했다"고 회고한 뒤 "자신의 위대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쓰러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시시 휴스턴은 "너무나 예쁜 꽃을 주시고 48년간 가꿀 수 있도록 해줘 신께 감사한다"며 '내 예쁜 딸아, 이제 평화롭게 쉬렴'으로 끝을 맺는 추모 편지를 읽었다. 시시 휴스턴은 장례식 내내 손녀이자 휴스턴의 딸인 바비 크리스티나(18)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전 남편 바비 브라운은 보안요원들이 자신을 앞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하자 화를 내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장례식은 휴스턴의 최대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가 스피커를 통해 나오면서 끝이 났다. 휴스턴은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에 있는 아버지 존 휴스턴의 묘소 옆에서 영원한 잠에 들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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