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 김수환(1922~2009) 추기경 선종 3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낮 12시 30분 서울 명동대성당 입구에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주최로 고인을 추모하는 장기기증 사진전과 거리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전에는 고인의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전시됐고, 탤런트 양미경씨도 캠페인에 나서 장기기증 신청을 받았다.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3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고, 오후 8시 대전 탄방동성당에서는 '바보 음악회'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오전에는 김 추기경이 잠든 경기 용인시 천주교공원 내 성직자 묘역에서 이동원 신부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열렸다.
앞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경기 양평의 갤러리 '와'에서 김 추기경 3주기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전에는 김 추기경에게서 각막을 기증받아 시력을 얻은 70대 남녀의 안구 사진이 전시됐다. 사진전에서는 각막 사진을 비롯해 사진작가 전대식씨가 평화신문 사진기자로 일하며 찍은 사진 등 김 추기경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사진 등 120점이 전시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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