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SK텔레콤입니다. 고객님은 우수고객으로 선정되셔서 무료로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이동통신사를 사칭해 스마트폰 판매나 번호이동을 권유한 다음 정보만 빼내가는 불법 전화영업사례가 급증해 SK텔레콤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5일 "고객들이 본사 전화로 오인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텔레마케팅을 통해 단말기 판매나 이동전화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에 속지 말도록 알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주위를 당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불법 전화영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월~ 9월 월 평균 2,000여건이던 불법 전화영업 관련 문의가 12월에만 2만1,000건으로 폭증하는 등 10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불법 전화영업 업체들은 이통사와 무관하면서도 이통사의 특판팀, VIP센터, 우수대리점 등으로 사칭하며 공짜폰, VIP특별조건 등 허위광고로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SK텔레콤은 이번 주 초부터 전 직원에 '불법 전화영업 경보'를 내려 집중 감시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또 불법 영업을 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신고·고발조치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불법 전화영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2,650만 전체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담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휴대폰 판매 전화가 오거나, 070(인터넷전화), 010(이동전화), 발신전용 번호로 전화가 온 경우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신분증 요청을 하는 경우는 불법 전화영업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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