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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동대문 출마, 당 결정 따르겠다" 부산 출마 입장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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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동대문 출마, 당 결정 따르겠다" 부산 출마 입장 번복

입력
2012.0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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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 4ㆍ11 총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로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사상에 자신이 출마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하루 간격으로 엇갈린 입장을 내비쳐 그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4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기자들과 식사하면서 부산 사상을 비롯한 ‘낙동강 벨트’를 걱정하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마치 제가 지역구를 옮겨 (사상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내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 재출마 여부만 당에서 전략적으로 조속히 결정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사상 출마설을 일축한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올린 트위터 글에 한 팔로워가‘격전지 출마는 뜻이 없으시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자 “당이 결정하면 고려해 보겠다. 지역 주민의 뜻을 배신하면 안 된다. 하지만 당이 결정하면 불가피하다”고 대답해 사상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그는 13일 기자들과 만나“지금 태풍이 불어 닥치는데 조각배를 띄우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지역 일꾼을 사상에 출마시키는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당이 사상에 (홍 전 대표를) 전략공천할 경우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내 거취는 이미 당에 일임했다”고만 말해 사상 출마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엇갈린 입장 표명과 관련, “(공천에 대해) 당에 일임한 사람이 뭐라 말할 수 없고 당에서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 달라고 하면 할 것이고 동대문에 재출마하라면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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