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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 훔쳐 해외에 팔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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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 훔쳐 해외에 팔아 넘겨

입력
2012.02.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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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3억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 유명 가수 A씨의 레인지로버 등 고가의 외제차를 조직적으로 훔쳐 해외에 내다 판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외제차 6대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3)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임모(4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절도단 총책 정모(54)씨를 비롯해 달아난 일당 6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도로에서 중고차 매매상으로부터 마이바흐를 시운전하겠다며 탄 뒤 그대로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10억8,300만원 상당의 외제차 6대를 훔쳐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차 직전의 중고 외제차를 헐값에 사들인 뒤 수출용 차량 말소 서류를 만들어 훔친 차량에 첨부해 해외 반출하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였다. 당국이 서류 검사만 한다는 관행을 악용해 서류와는 다른 훔친 차량을 비싼 값에 판매했다.

이들은 마이바흐를 비롯해 포르쉐 카레라, 재규어, 벤츠 등 고가 차량을 주로 노렸다. 피해 차량 중에는 유명가수 A씨의 차량도 끼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군에 입대하면서 후배에게 차량 관리를 맡겼는데, 후배의 지인이 이들 일당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 차를 빼돌렸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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