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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노숙인 재활 상담 '노-노케어' 사업 키운다

입력
2012.0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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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주민등록을 복원하고 단계적으로 치료비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2012 노숙인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는 노숙인을 통해 노숙인을 계도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노숙인을 근로무능력자에서 자활성공까지 4단계로 구분 지원키로 하고 먼저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수원, 성남, 의정부에서 노숙인 상대 주민등록을 복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무적자의 경우 정부가 제공하는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는 또 경기도의료원을 통해 매주 1회 수원역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하고 대한결핵협회와 공동으로 분기별로 결핵관리를 할 방침이다. 주 1~2회 자활, 귀농 참여가 예정된 노숙인을 대상으로는 귀농 기초교육과 문학기행, 표현예술치료, 노숙인 명의도용 예방교육 등 치료와 교육을 병행 실시한다.

일자리제공과 주거지원 등 적극적 자활지원 단계에서는 노숙인이 동료 노숙인을 상대로 재활상담과 안내 등을 하는 '노-노케어' 사업과 자활근로, 귀농사업을 확대한다. 도는 노-노케어 사업의 경우 5명에서 20명으로, 80명이던 노숙인 자활근로 사업은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숙인 지원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노숙인 귀농 프로젝트도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20명까지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들은 3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원하는 2주 과정의 귀농스쿨에 참여한 뒤 강원 양구군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직접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리게 된다. 이들에겐 1인당 정착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농사일을 할 경우 하루 5만~7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도는 자활에 성공해 매당 일정수입이 있는 성공 노숙인에게는 LH공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제공되는 저소득층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완호 도 복지정책과장은 "계속적인 경기침체와 서울에서 쫓겨난 노숙인이 모여들면서 도내 노숙인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지원해 노숙인의 자활과 사회복귀를 좀더 효율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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