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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보안 좋네… 'SNS 한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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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보안 좋네… 'SNS 한류' 조짐

입력
2012.0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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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해외시장 진출이 잇따르면서 'K-SNS'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 붐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컨텐츠와 네트워크를 가미함으로써, K-Pop과 K-SNS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SNS의 대명사인 카카오톡에 이어 라인, 틱톡, 싸이월드 등 토종 SNS들이 각각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해외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의 싸이월드 해외버전인 '글로벌 싸이월드'는 출시 2개월 만에 회원 가입국이 140여개를 넘어섰다.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에서 15~24세 젊은 여성들이 주 이용자다. 이들은 해외 SNS와 다르게 모두에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점을 오히려 매력으로 꼽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미국 음악전문방송 MTV의 프로그램 의 미니홈피를 만들어 한국 가수들의 정보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일촌 회원 수가 59개국에 걸쳐 3,000명을 넘어섰다. SK컴즈는 한류스타와 1촌을 맺을 수 있는 앱 '싸이스타'와 모바일메신저 앱 '글로벌 네이트온'도 다음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2010년6월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8월 한국으로 역수입됐다. 지난달 말 누적 다운로드가 1,500만건을 넘어섰는데, 해외이용 비율이 국내보다도 높다. 대화 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지난 해 10월부터 무료 음성통화, 번역기능을 제공하면서 스위스 무료 앱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NHN은 다음달 안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PC와 태블릿PC 버전도 공개한다.

매드스마트의 모바일 메신저 '틱톡'도 올 4월 이후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해외에서 이용자가 많은 블랙베리용 틱톡도 개발중이다. 국내에서 빠른 속도를 무기로 누적 다운로드 수 1,300만건을 돌파한 틱톡은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카페서비스인 '모임'과 블로그 서비스 '구름'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무선 전화 기능을 추가키로 했다.

이미 해외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일본에서 조만간 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을 통해 각국에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 등 소속 가수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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