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함지훈의 쐐기골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72-68로 승리를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모비스는 23승24패로 같은 날 전주 KCC를 꺾은 7위 창원 LG(18승29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함지훈은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평범했지만 승부처에서 빛났다. 67-64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52초 전 김동우의 3점슛이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골밑에 빈 공간을 찾아간 뒤 박구영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이 한방은 전자랜드 추격에 찬 물을 끼얹는 쐐기골이 됐다.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결국 벌어진 점수를 잘 지켜내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는 24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동근은 15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을 33-31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중반 3분여 동안 전자랜드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고 12점을 몰아쳐 51-38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올린 모비스는 함지훈과 레더의 득점이 추가돼 55-47로 3쿼터를 앞섰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주태수(9점)와 허버트 힐(9점 16리바운드)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61-67까지 따라온 전자랜드는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신기성(15점)이 3점포를 터뜨려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경기 막판 모비스 함지훈에게 통한의 골밑슛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5위 전자랜드는 24승23패를 기록해 모비스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창원에서는 LG가 전주 KCC에 103-85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선수 애론 헤인즈가 39점 9리바운드로 '원맨쇼' 활약을 했고, 문태영은 17점을 보탰다. 반면 KCC는 26승21패로 4위에 머물렀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서울 SK를 77-65로 대파했다.
원주 동부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을 89-81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3연승을 질주한 동부는(39승7패) 14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또 최단 경기 우승 신기록(47경기)이라는 겹경사를 맞는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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