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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3관왕… 런던행 신무기 '돌고래 꼬리'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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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3관왕… 런던행 신무기 '돌고래 꼬리' 장착

입력
2012.02.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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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수영의 영웅 박태환(23ㆍ단국대)이 올림픽 해의 첫 실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박태환은 10일부터 열린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에서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했다. 박태환은 '메달 밭'인 자유형 200,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다 12일 1,500m에서는 14분47초38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세운 종전 한국 기록 14분55초03을 5년2개월 여 만에 7초65나 앞당겼다. 몸 상태가 80% 정도 밖에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수준급 역영을 펼친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이날 열린 50m 결선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 박태환은 22초7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복부와 허벅지 집중 훈련으로 '파워존'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박태환은 지난 2008년 전국체전에서 세웠던 자신의 50m 최고 기록인 22초72에 0.02초 뒤졌을 뿐이다. 스프린터 변신 선언 이후 스피드 훈련에 초점을 맞춰온 박태환으로선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또 턴이 많은 1,500m에서의 기록 단축은 돌핀킥과 잠영거리의 향상을 반증하는 대목이라 체계적인 훈련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관심을 끌었던 호주의 신성 제임스 매그너슨(21)과의 맞대결 결과는 1승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태환은 11일 200m 경기에선 매그너슨을 이겼지만 50, 100m에서는 패했다. 이날 50m 예선에서 매그너슨에 앞선 박태환은 결선에서는 0.09초 뒤졌다. 매튜 어부드(호주)가 22초3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매그너슨은 2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출전 종목이 아닌 자유형 1,500m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지만 한국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는 등 파죽지세로 1위에 올랐다. 박태환과 2위 오브라이언 조지(15분23초80ㆍ호주)의 기록 차는 25초 이상. 그리고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인 이현승(컬럼비아대)은 15분27초86으로 3위를 차지했다.

13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박태환은 16일 단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학위수여식에 참석한다.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3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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