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파견될 장교와 부사관 등에 대한 외국어교육, 국내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군 장교의 한국어교육을 전담할 '국방어학원'(가칭)이 만들어진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인력과 예산을 절감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군에서 맡고 있는 외국어 교육기관을 통합한 국방어학원을 12월 1일쯤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어학원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합동군사대학에 속하게 되며, 청사는 올해 9월 경기 이천에 완공되는 육군정보화학교 내 어학처 건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대상은 해외파견이 예정된 각군 장교, 부사관 등으로 연간 1,200~1,500명에 달하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교육받게 된다. 현재 각군의 외국어 교육은 성남 육군정보학교 어학처(육군), 해군행정학교 어학처(진해), 공군교육사령부 외국어교육실(진주) 등 군별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국방어학원이 설립되더라도 공군의 관제영어 등 특수한 외국어교육은 각군에서 맡는다.
또한 각 군에 위탁교육을 받기 위해 터키, 몽골 등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외국군 장교들의 한국어교육도 국방어학원이 맡는다. 외국군 장교들은 일반 대학에서 1년 정도 한국어교육을 받은 후 각군 대학에서 전술ㆍ전략 등 군사교육을 받아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국군 장교들의 한국어 교육이 매우 부실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국방어학원에서 내실 있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어학원 설립은 각군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방계획의 일환으로 국방부는 정훈 교육 등 각 군이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다른 교육들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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