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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중3부터 고2까지 패거리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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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처럼… 중3부터 고2까지 패거리 조직

입력
2012.02.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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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일진회인 '등촌동 패거리' 등을 만들어 뭉쳐 다니며 후배 학생 돈을 뺏고 강제추행한 혐의(폭행 등)로 강모(17)군을 구속하고 다른 10대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서구 A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강군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아동센터, 상가 등지에서 B(14)군 등 중학생 8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해 17만여원을 뜯었다.

강군 등은 피해학생들에게 자위 행위를 강요하거나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하는 등 총 62차례에 걸쳐 공갈, 추행, 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다. 특히 강군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린 후배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현재 중ㆍ고교생이거나 자퇴생인 강군 등은 같은 동네에 살고 같은 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패거리를 형성했다. 패거리 이름은 싸움을 가장 잘하는 학년별 '짱'의 이름을 따라 고2는 '김OO 패거리', 고1은'노OO 패거리', 중3은 '송OO 패거리' 식으로 서열까지 나눴다.

선배 패거리는 맷집을 키운다며 후배들을 공원으로 불러 때리거나 싸움을 붙였고, 후배 패거리는 선배 패거리에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래 패거리나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뜯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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