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단국대)이 올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0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5초57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시작과 동시에 앞으로 치고 나가며 2위 데이비드 매키언(3분48초20ㆍ호주)을 2초 이상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1초53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호주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무난히 1위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중국의 쑨양(3분42초89)과 리윈치(3분45초49)에 이어 올해 세계 랭킹 3위에 해당한다.
자유형 400m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2007·2011년)나 우승한 주 종목이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도 3분50초06으로 전체 참가선수 56명 중 1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경기 결과에 만족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m 결선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49초6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0.19초 차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49초02로 1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49초76을 기록한 박태환은 결선에서 기록을 0.11초 앞당겼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48초70이다.
한편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해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26·컬럼비아대)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56초08로 10명 중 8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11일 자유형 200m, 12일에는 자유형 50m와 1,500m에 출전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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