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치인을 낙선시키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는 데 머물러서도 안 되고요.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유권자 스스로 선거를 주도해야 합니다."
'2012 총선유권자네트워크'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식의 유권자 운동 계획을 내놓았다.
9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총선유권자네트워크' 발족식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네크워트 활동의 주무대가 될 온라인 사이트 '리멤버 뎀'(그들을 기억하라) 개편 방안도 이날 공개됐다.'리멤버 뎀'은 한미자유무역 협정(FTA),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출마자들의 입장을 정리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하는 방식의 유권자 운동.
이 위원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3가지 활동 방향을 제시하면서 "4ㆍ11총선까지 새로운 유권자 운동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3가지 방향은 '기억', '약속', '심판'이다. "후보자의 정책과 발언, 행동을 모아 잘한 점을 '기억'하고, 유권자와 단체가 요구하는 의제들에 대해 후보자들의 의견을 묻고 공약을 지키도록 '약속'을 받아 낼 겁니다. 표로 후보자를 '심판'하는 게 마지막입니다."
온라인유권자운동이 구체적인 실천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낙선 정치인 리스트'에 집중했던 예전의 운동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는 "유권자라면 누구나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정치인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총선네트워크 공식 사이트 '리멤버 뎀'홈페이지를 '선거 포탈'형식으로 개편, 선거 관련 각종 정보를 집약적으로 공개하고 SNS등과 연계해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포탈과 SNS를 통해 정치인과 정책에 대해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고 유통되면 자연스레 정책 선거를 유도 할 수 있어요. 인지도나 이미지로만 평가했던 선거에서 벗어나 유권자들 스스로가 정보를 찾고 검증한다면 선거 풍경도 변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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