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벗거나 벨트를 풀지 않고 미국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게 됐다. 미 당국은 8일 공항 보안검색 간소화 프로그램인 '프리체크(Pre-Check)'를 시행하는 공항을 현재 7개에서 연말까지 35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리체크란 당국에 개인 정보를 미리 입력해 놓은 여행객들에 한해 검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교통안전청(TSA)이 지난해 여름부터 시범 실시 중인 이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공개와 신원조회에 미리 동의한 탑승객들이 일반 검색대가 아닌 별도로 마련된 특별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별 검색대에서는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나 손으로 온 몸을 더듬는 촉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며 신발이나 벨트를 벗을 필요도 없다. 또 휴대용 랩탑 컴퓨터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손에 들고 통과할 수 있고, 가벼운 웃옷과 3온스(약 85g) 이내의 액체도 소지할 수 있다. 승객들은 특별 바코드가 붙은 탑승권을 특별 검색대에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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