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쓰오일은 9일 이 같이 밝히고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급계약이 일반적인 국제 원유시장에서 20년 장기 계약 체결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에쓰오일의 시설 규모를 고려할 때 아람코의 공급물량은 연간 약 2억3,0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로,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에쓰오일은 1991년부터 조인트 벤처형식으로 에쓰오일 투자에 참여, 1대 주주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람코와 오랫동안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여기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돈독한 관계가 더해져 양사간 장기계약 체결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수급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받아 매우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2,600억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원유생산과 석유제품 생산 등 석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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