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수영의 영웅 박태환(23ㆍ단국대)이 런던올림픽 메달 종목으로 꼽고 있는 자유형 200m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박태환이 새롭게 경계해야 할 복병은 호주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임스 매그너슨 (21). 195㎝, 88㎏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매그너슨은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0일부터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 자유형 100, 200m에서 박태환과 맞붙는다. 100, 200m 경기는 10일과 11일에 열린다.
매그너슨의 주종목은 자유형 100m. 그는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47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수영 역사상 자유형 100m 부문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라 관심을 끌었다. 자유형 100m에 이어 400m 계영에서도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호주 언론은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매그너슨의 폭풍 성장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에서 매그너슨의 자유형 200m 출전이 결정되자 벌써부터 박태환과의 맞대결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이기 때문. 호주 언론은 박태환과 대결을 벌이는 이번 대회를 매그너슨의 200m 가능성을 점쳐보는 무대로 여기고 있다.
매그너슨은 단거리 선수라 기록면에서는 떨어진다. 매그너슨의 200m 최고 기록은 1분49초09. 박태환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매그너슨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성이라 얼마만큼의 기록 단축을 보일지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박태환은 2012년 첫 실전대회를 치른다. 박태환은 자유형 50ㆍ100ㆍ200ㆍ400ㆍ1,500m 5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 박태환은 2010년 2월 이 대회 100ㆍ200ㆍ400m에서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그너슨의 출전으로 100m 우승이 불투명하다. 박태환은 9일 대회가 열리는 시드니로 이동, 그 동안의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