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운재가 금세기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이운재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이 발표한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순위에서 13점을 받아 콜롬비아의 후안 카를로스 헤나오와 함께 공동 41위에 올랐다. 이운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50위 안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IFFHS에서 뽑은 '25년간 최고의 골키퍼'에 77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카타르의 모하메드 샤크르 아흐메드(7점)가 80위 안에 포함되며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잔루이치 부폰(이탈리아)이 21세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지난달 25년간 최고의 골키퍼에도 선정된 바 있는 부폰은 금세기 최고의 골키퍼에도 뽑히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거미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독일월드컵 당시에도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FIFA 월드컵 야신상을 수상했고 2006년 발롱도르(유럽 골든볼) 2위에 올랐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197점)가 불과 2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트르 체흐(154점ㆍ체코) 에드윈 판데르사르(116점ㆍ네덜란드) 올리버 칸(99점ㆍ독일) 등이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10위 안에 넬슨 디다(90점ㆍ브라질) 빅토르 발데스(82점ㆍ스페인) 줄리오 세자르(82점ㆍ브라질) 옌스 레만(72점ㆍ독일) 로베르토 아본단지에리(68점ㆍ아르헨티나)가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전 세계 80여 개국의 축구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해 골키퍼들의 순위를 정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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