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기획자로 유명한 이명한 PD가 CJ E&M으로 옮겨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채널 tvN의 '더 로맨틱'은 낯선 곳에 떨어진 10명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리얼 러브 버라이어티.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SBS '짝'과 비슷한 짝짓기 형식이나 동유럽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에서 진행해 영화 같은 영상미를 자랑한다. 유학찬 PD, 이우정 김대주 작가 등 '1박 2일' 제작진이 뭉쳤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이승기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영화 '비포 선 라이즈' 같은 상황이 나에게 벌어진다면 어떨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수많은 영화와 CF의 배경이 된 두브로브니크 등 크로아티아 곳곳에서 9박 10일 간의 로맨틱한 사랑 여행이 펼쳐진다.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예능에서 보기 드물게 정엽과 투개월이 노래를 부른 OST까지 제작하는 등 공을 들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제작진은 마치 한 편의 주말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명한 PD는 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며 "일상 공간에서는 닫고 있던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는 측면에서 여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유학찬 PD는 "취향 셔플을 통해 운명적인 만남을 찾는다는 콘셉트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 웃음, 안타까움 등 솔직한 감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리얼리티를 위해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했다. 이우정 작가는 "진짜여야만 사람들이 본다"며 제작진은 최소한의 룰만 정하고 셀프 카메라에 맡겨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더 로맨틱'은 총 12회로, 크로아티아 편 6회와 이달 말 또 다른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로 시즌이 구성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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