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억달러(1,120억원)가 넘는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수학ㆍ과학 교사 양성에 나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회 백악관 과학경연대회’에서 인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잘하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사양성 기금은 2013회계연도 예산에서 8,000만달러를 배정하고, 민간 부문의 기부를 통해 2,200만달러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글, 카네기 코퍼레이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 14곳이 기부에 참여한다.
이 계획은 “한국 교육을 배우라”고 수 차례 강조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기초학문의 토대를 강화하고 경제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열린 백악관 과학경연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우수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6학년 학생들의 발명품을 둘러본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걸 벌써 만들었어”라며 놀라기도 하고, 학생들과 함께 직접 과학실험을 해 보기도 했다. 옆에 있던 존 홀드런 과학기술보좌관에게 핵무기 위협 감지기를 만든 학생을 가리키며 “이 친구를 당장 고용하라”고 농담도 건넸다.
백악관은 이와 별도로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에 앞으로 2년간 총 1억3,000만달러(1,45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