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자는 663만명. 이 중 미래를 준비할 여력 없이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25%가 넘는 16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생계형 자영업의 실태와 활로’ 보고서에 따르면 하위 20% 저소득 계층 중 음식ㆍ숙박업, 이ㆍ미용업, 도ㆍ소매업 등 사양 업종이나 경쟁이 심한 업종에서 영세한 규모로 사업을 영위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2010년말 기준으로 169만명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 꼴이다.
생계형 자영업 계층 문제의 근본은 과잉 공급이다. 보고서는 “생계형 자영업 부문에 과다한 인원이 투입된 결과 경쟁이 격화돼 사업부진과 소득저하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과잉 공급 →소득 저하 →부채 증가 →생활불안 초래 →신규 자영업 재진입 →과잉 공급’의 악순환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폐업을 하고 다시 유사 업종에서 재창업한 생계형 자영업자가 3명 중 1명 꼴(32.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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