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비행기 좌석 넓이와 무관"

여객기에서 어느 좌석에 앉느냐는 혈전(血栓) 발생과 아무 연관이 없다는 내용의 새 항공여객 안내서가 배포됐다. 일반석이나 1등석의 혈전 발생률이 모두 같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석을 이용하면 혈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사실이 아님을 의미한다.

7일(현지시각) 미국 USA투데이는 미국흉부외과의사협회가 4년 만에 개정한 새 안내서에서 비행 중 좌석에서 자주 일어나 움직이라고 권고하는 것은 기내 혈전으로 불리는 심부정맥혈전(DVT)를 예방하려는 것일 뿐, 좌석의 좁고 넓음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DVT란 다리 정맥 벽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으로, 이 혈전 파편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심장발작 같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협회 조사 결과 기내 혈전 환자 발생률은 단거리 승객에겐 거의 증가하지 않으며, 4시간 이상 장거리 승객이 혈전에 걸릴 확률도 4,600회 비행에 1회에 불과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