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이 결성된다.
안 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팬클럽 창립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나철수’에는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과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와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등 여야를 막론한 인사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철수는 일단 6일 발족한 ‘안철수 재단’을 후방에서 지원하면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나눔정책연구단’을 발족시켜 양극화 문제해소, 청년실업해소, 학교폭력문제 등의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봉사단체인 ‘철수드림나눔단’을 구성해 저소득층 청소년과 소외계층에 교육과 자활기회를 제공하는 기부와 나눔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나철수는 향후 안 원장이 정치 활동에 참여할 경우에는 후원금 모금과 선거 조직 구축 등 실질적인 ‘대선 도우미’ 역할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팬클럽은 안 원장과는 무관한 자발적 모임이며 이 같은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처럼 유력 주자의 팬클럽들이 정치 상황의 주요 고비마다 작지 않은 역할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안 원장의 결단 여부에 따라 나철수의 활동 반경이 의외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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