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상임지휘자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단원들로 구성된 KBS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지휘자 함신익씨의 퇴진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함씨는 교향악단의 수준 향상이라는 명분으로 오디션을 시도, 교향악단을 현대판 노예제로 움직이는 단체로 전락시켰다"며 단원들에 대한 징계 철회, 오디션 제도 철폐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단원 오디션 갈등과 관련해 "단원 평가는 입단 시 한번의 오디션으로 족하다. 앙상블에 치명상을 입히는 쪽은 오히려 함씨"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이스트만대 박사학위와 LA필하모닉 2차례 지휘 등 함씨의 경력을 확인해본 결과 허위로 판명 났다"고 주장하며 "KBS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으나 '인사권이 없다"는 등 미봉책으로 무마해 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향후 어떤 오디션도 거부하고, 항의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KBS교향악단은 수습 단원 7명을 포함, 모두 91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한편 함씨는 허위학력 논란과 관련, "나는 이스트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책에도 '박사과정 과목의 이수를 마쳤고'라고 썼다"고 반박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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