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만 달구고 있는 박주영(27)이 올 여름에 아스널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7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주영의 에이전트 모라나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여름 이적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수 박주영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뒤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칼링컵 3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다.
아스널은 로빈 판페르시와 마루앙 샤막, 제르비뉴의 백업 스트라이커로 박주영을 영입했다. 특히 샤막과 제르비뉴가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1,2월에 박주영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티에리 앙리가 단기 임대되면서 박주영의 설 자리가 없어졌다. 알렉스 올슬레이드 챔벌레인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샤막과 제르비뉴도 복귀하면서 박주영 출전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돌파구로 보였던 임대조차 쉽지 않은 상황. 모라나는 영국 언론에서 제기한 풀럼 임대설에 대해 "임대 제의 자체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공교롭게 아스널이 이번 여름에 한국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날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아스널이 올 7월에 아시아 지역 팬 확보 차원에서 서울, 베이징, 홍콩 등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한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프리시즌 투어를 예정하고 있는 7월21~29일은 K리그 일정이 빡빡한 탓에 친선 경기를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의 명문 클럽이 방문하면 항상 스파링 상대가 되는 FC서울은 아스널과 친선전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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