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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험생들 건국대에 몰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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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수험생들 건국대에 몰린 이유는

입력
2012.0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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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졌던 지난 4일 건국대 교정에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사 4,000여명이 몰려왔다. 이 대학이 주최한 ‘스마트 KU 학과 탐방의 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었다.

당초 대학 측은 1,000명 정도의 신청을 예상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접수받은 참가 인원은 그 4배가 넘는 4,088명이나 됐다. 그리고 신청자 대부분이 참석했다. 수도권지역 학생들은 물론 경남 창원, 전남 여수 등 먼곳에서 올라온 예비 수험생들도 상당수였다.

이날 행사는 13개 단과대학 별로 교수들의 전공 탐색 강의와 함께, 25개 학과가 무인항공기 체험(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자신의 체형에 맞는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는 체험(섬유공학과), 실험쥐 해부학 체험(수의예과)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여는 것으로 이뤄졌다.

수의사가 꿈이라는 박찬의(18ㆍ남해고 2년)군은 “막연하게 알던 수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했다”며 “전공 강의와 해부학 실습 체험에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지원 예정인 조하영(17ㆍ거창중앙고 1년)양은 “화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3개 전공을 체험했는데 교수님들이 어려운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대학 공부에 더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기소개서에 쓸 이력 마련을 위해, 또는 학과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도 있었다. 고교 2년생 김모(18)군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려면 해당 전공에 대한 사전 지식은 물론 ‘스펙’ 쌓기도 해야 하는데 마땅한 기회가 없었다”며“전공 체험 프로그램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다 프로그램 수료증을 자기소개서에 넣을 수도 있어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고해웅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대입 예비 수험생들이 다양한 전공 경험을 하면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입학사정관 전형 정착을 위해 고교와 대학이 연계한 이 같은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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