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고지가 눈 앞이다. 원주 동부의 거침 없는 11연승 행진. 우승까지 매직넘버가 '4'로 줄었다.
동부는 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70-56으로 승리, 올시즌 최다 연승과 팀 최다 연승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 2004~05시즌 SBS(현재 KGC인삼공사)의 통산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에도 조금 더 다가섰다. 동부는 이로써 시즌 37승(7패)째를 거두며 2위 KGC인삼공사(30승13패)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이날 패한 3위 KT는 27승16패가 되며 인삼공사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우승 안정권이다.
동부는 KT를 전반에 단 20점으로 묶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질식 수비가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을 15점차로 앞선 동부는 3쿼터에는 한때 21점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외국인센터 로드 벤슨은 전반에만 15점 10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벤슨의 이날 성적은 23점 17리바운드. 군 제대 후 701일 만에 치악체육관 코트를 밟은 이광재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 전술에 무리 없이 녹아 들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전반부터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이광재가 합류하면서 선수 기용에 숨통이 트였다. 무리하진 않겠지만 하루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는 조성민(19점)과 찰스 로드(16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펼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79-74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26점을 올리며 가장 빛났다. 15승(29패)째를 챙긴 9위 오리온스는 8위 서울 SK(15승28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패한 최하위 삼성은 33패(10승)째를 당해 오리온스와의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87-85로 눌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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