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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살았던 사람 숫자 현존 인류보다 15배 많다" 美 인구조회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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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살았던 사람 숫자 현존 인류보다 15배 많다" 美 인구조회국 주장

입력
2012.0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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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인류의 수가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의 수보다 15배 가량 많다고 미국 인구조회국(PRB)이 주장했다. PRB의 주장은 과거에 살았던 인류 전체보다 현존 인류가 더 많다는 상당수 인구통계학자들의 견해와 상반된다.

영국 B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웬디 볼드윈 PRB 연구원을 인용해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사람은 1,070억명으로 현재 인구 70억명 보다 약 15.3배 많다고 보도했다. 과거 인류의 시작점은 과학계가 지구상에 호모사피엔스가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약 5만년 전이며, 현존 인류 70억명은 유엔이 지난해 10월 공식 인정한 세계 인구다.

PRB는 일부 학자들이 과거 인구를 과소평가한 것은 출생 후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은 인구의 수를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세시대 인류의 기대수명이 10~12세에 불과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인류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원 후까지도 연간 출산율이 1,000명 당 80명 가량은 돼야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출산율은 기대수명이 75~80세에 달하는 현존 인류의 연간 출산율인 1,000명당 23명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PRB는 1,000명 당 80명에 이르던 출생률이 1200년대부터 1750년대까지 60명으로 감소하는 등 점차 줄어들었다고 추정했는데 이 같은 추정을 토대로 할 경우 인류의 수가 70억명을 넘긴 시점은 기원전 8,000년에서 기원후 1년 사이가 된다.

볼드윈 연구원은 "각국 보존 문서를 근거로 할 때 1800년 전세계 인구가 10억명으로 추정된다는 점만 봐도 과거에 살았던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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