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4사가 지난해 7조원 전후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것이지 국내 주유소 영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의 고유가 행진과 맞물려 기름값 인하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68조3,754억원의 매출에 2조8,4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산하에서 정유사업을 주로 하는 SK에너지는 49조4,009억원 매출에 1조2,4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도 31조9,14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조6,69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9일 실적을 공개할 GS칼텍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8조원, 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이 경우 정유 4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5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벌써부터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도 주유소 기름값 인하에는 인색하다"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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