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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물갈이 분위기 조성되나/ "이대 계집애" 홍준표 "자연산" 안상수…의원 39명 특이사항 문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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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물갈이 분위기 조성되나/ "이대 계집애" 홍준표 "자연산" 안상수…의원 39명 특이사항 문건 공개

입력
2012.02.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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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을 앞두고 대폭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를 추진하기 위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결과가 지도부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데 이어 당 사무처가 현역 의원 39명의 문제점을 기록한 '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사항'이란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큰 폭의 물갈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CBS 라디오에 출연, "2004년 위기상황 때는 많은 분이 용퇴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중진이든 아니든 책임져야 할 분은 물러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현재까지 당내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총 11명에 그치고 있다.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설 연후 직후인 25~27일 전국 선거구에서 실시한 현역의원 여론조사 결과도 최근 취합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 인지도와 의정활동 평가, 지역민의 재선출 의사, 야권 단일후보와의 경쟁력 등에 대한 4개 문항으로 짜인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에 대해 당은 "일상적 정세분석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 사무처가 지난달 31일 끝낸 당무감사 결과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당무감사 평가 내용이 지도부에 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사무처가 소속 의원들의 특이사항을 정리한 문건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술렁이고 있다. 이 문건에는 ▦재판에 계류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료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 그 중에는 '이대 계집애' '자연산'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 등과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은 정몽준 전 대표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비주류 일각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과거 일부 기자에게 '병 걸리셨어요?'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빠져 있고, 다른 전직 대표들의 문제점만 기록돼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살생부' 논란이 일자 권 사무총장은 "공천의 살생부가 되기엔 너무나 미진한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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