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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MBC 기자도 비키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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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MBC 기자도 비키니 시위

입력
2012.02.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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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멤버들의 ‘비키니 시위’성희롱 논란 발언이 엉뚱한 파장까지 낳고 있다. 이른바 제2, 제3의 ‘비키니 시위자’들이 뒤따르며 ‘비키니 시위 옹호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비키니 시위를 바라보는 나꼼수 멤버들의 잘못된 인식인데 이상한 방향으로 논란이 튄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MBC의 부장급 이보경(48) 기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가슴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기자는 언론비평지인 ‘미디어 오늘’에 “나꼼수를 지지한다고 한 적은 없으나 나꼼수가 엄청난 정보를 내놓은 것이 고맙다”며 “비키니녀가 매도 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하기 위함”이라고 사진을 올린 의도를 밝혔다.

최초로 ‘비키니 시위’ 사진을 올린 여성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구명 사이트인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나꼼수 멤버의) 사과 따위는 필요 없다. 누나 그런 사람 아니다. 자꾸 진보의 치어리더니 뭐니 하다 걸리면 고소ㆍ고발 들어간다”고 썼다. 앞서 2일에는 나꼼수 전담 사진작가인 최영민씨가 자신의 반라(半裸) 사진을 정 전 의원 구명 사이트에 올렸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되레 이번 논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이 문제의 핵심은 소위 진보라는 남자들조차 여성의 몸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그릇된 성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비키니 시위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은 문제의 핵심을 흐린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도 “비키니녀 비판이 아니라 남성 중심의 마초 신드롬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도 분간 못하나”(soph*****)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나꼼수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이 감옥에서 성욕감퇴제를 먹고 있으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라’고 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트위터에 정 전 의원 접견 민원인 서신 사진을 올렸다. 서신에는 “오늘부터 서신 작성자는 김용민이다. 주진우는 비키니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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