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출발이 좋다. 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1일(현지시간) 미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1월 미국 판매량은 모두 7만8,211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났다. 현대차의 경우 4만2,6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기아차는 3만5,517대를 팔아 지난해 1월(2만7,798대)에 비해 무려 28% 늘었다.
현대차는 스테디셀러 쏘나타가 1만4,489대나 팔려나갔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뽑힌 엘란트라(한국 판매 이름 아반떼)가 1만900대나 팔려 성장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소형차 리오(2,596대), 옵티마(한국 판매 이름 K5, 8,814대), 쏘울(8.091대)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증가율은 크라이슬러(44%), 폴크스바겐(4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ㆍ기아차는 크라이슬러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의 상승세를 가장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며 "이 상승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13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8.9%)을 기록했다. 올해 두 자리 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미 자동차 시장은 2009년 이후 3년 연속 성장할 것"이라며 "미 자동차 시장이 절정이었던 2000년 이후 최장 기간의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고차 가격은 높아지고, 신차 구매에 대한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자동차 시장이 굉장히 긍정적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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