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파문으로 무적 신세가 된 오상은(35)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KGC인삼공사 탁구단은 지난 1일부터 오상은과 함께 해고했던 이상준 코치를 복귀시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상준 코치는 고수배 신임 감독과 함께 동요하던 김민석과 김정훈 등을 다독이고 있다. 이처럼 인삼공사는 이 코치의 복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퇴출 파문'의 중심인 오상은은 무적 신세에 놓여있다.
오상은은 "그 동안 이 코치에게 미안했는데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다행이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제 살길만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직까지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오상은은 "인삼공사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다. 더 이상 인삼공사에 미련이 없다"고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런던올림픽 준비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그는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곳'이 차기 행선지의 최우선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은퇴를 생각할 시점이다. 운동생활의 끝이 명예로울 수 있는 팀을 선택해 마무리하고 싶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선 하루 빨리 소속팀을 찾는 게 좋다. 그는 "아무래도 소속팀이 있어야 심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올림픽까지는 외국팀에서 뛸 수도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오상은은 국내에서 영입 제안이 없다면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는 "만약 올림픽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다면 외국팀이라도 물색할 것이다. 아직까지 2년 정도는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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