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이 2일 함께 생일을 맞는다.
1952년 생인 박 위원장은 환갑이 된다. 이 날은 이 의원의 67번째 음력 생일(1월 11일)이기도 하다. 비상대책위가 최근 '이명박 정부 핵심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생일이 겹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생일을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공천위원들과 오찬을 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과 이 의원은 별다른 생일 축하 행사를 잡지 않았다.
2006년 당 대표였던 박 위원장의 54번째 생일엔 원내대표였던 이 의원이 노란 장미 54송이를 선물하는 등 두 사람의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의원이 이명박 후보 캠프의 좌장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멀어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비서관를 통해 환갑을 맞는 박 위원장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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