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영∙호남을 포괄하는'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4ㆍ11 총선 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당 국토균형부문 공약 개발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대구와 부산, 광주 등 거점 광역시를 축으로 하는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총선 공약에 넣기로 공약개발단 차원에서 잠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이라며 "남부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일 8개 광역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남부권 신공항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건설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3월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백지화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백지화 직후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재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영남권에 한정됐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던 한나라당이 호남 지역까지 포함하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는 것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영남권뿐 아니라 호남권 민심까지 끌어 안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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