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을 알제리에 이전하는데 성공해 알제리 식량난 해결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2007년부터 3년간 ‘알제리 씨감자 생산기술 지원사업’을 통해 수경재배 방식의 씨감자 생산기술을 전수했으며, 현지인들이 씨감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씨감자 생산기술을 이전 받은 알제리는 2009~2011년 씨감자 9만4,000개를 자체적으로 생산했다. 농촌진흥청은 알제리 서북부 티아렛시에 조직배양실과 수경재배온실 저온저장고 등을 갖춘 씨감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핵심기술인 조직배양과 병해 검증 등의 지원사업을 해 왔다. 알제리는 감자가 주식인데도 씨감자 생산기술이 없어 연간 1억달러씩 유럽에서 전량 수입했다.
농촌진흥청은 알제리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2014년까지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이 기간 동안 농촌진흥청은 씨감자를 현지 토양에 적응시킨 뒤 대량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저개발 국가의 식량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거둬 향후 국내 농업의 세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알제리 외에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 12개 저개발 국가에 씨감자 생산기술 기반구축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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