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성신여대 교직원들이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해 장학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학 교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내놓는 방식으로 등록금 고통 분담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성신여대는 지난달 31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재학생 장학금 확충을 위해 학과장 이상 보직 교수 및 팀장 이상 직원 연봉의 3%를 장학기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나머지 교직원(2년 이내 임용된 교직원 제외)들은 연봉의 2%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데 보태기로 했다. 성신여대 측은 “교수와 교직원 400여명이 동참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이렇게 적립될 기금이 6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심화진 총장은 “교내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학비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또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안에서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강원 홍천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학생들은 1인당 8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성신여대는 이날 등록금 2% 인하 방침도 발표했다. 지난해 반값등록금이 이슈가 된 데 이어 등록금 인하 여론이 조성되는 가운데 현재 고려대를 비롯한 110여개 대학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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