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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에 선보일 현대차 광고 '허 찌르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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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에 선보일 현대차 광고 '허 찌르는 감동'

입력
2012.01.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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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사막. 현대차 벨로스터와 치타 한 마리가 경주를 앞두고 있다. 치타가 힘차게 뛰쳐나가는가 싶더니 얼마 못 가 멈추고 말았다. 우렁찬 엔진 소리를 내며 달려나가는 벨로스터가 저 만치 앞서 가고 있기 때문. 화가 난 치타는 자신을 경주에 내보낸 주인에게 달려들어 화풀이를 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벨로스터 운전자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친다.

현대차가 2월5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슈퍼볼(미 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에 내보낼 광고들이 처음 공개됐다. 31일 첫 선을 보인 광고는 30초짜리 4개와 60초짜리가 1개 등 모두 5가지.

광고들은 허를 찌르는 재치와 감동을 주는 내용이다. ▦빠른 순간 속력으로 치타를 부끄럽게 만든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의 보조석에 앉은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며 자동심장충격기처럼 활용해 아버지를 살려내는 운전자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직원 200여 명이 직접 출연해 영화 의 주제곡 을 부르며 의기소침해 있는 디자이너에게 힘을 실어주는 광고 등이다.

현대차는 광고비로만 최대 2,100만 달러(약 23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8년 슈퍼볼 광고를 시작한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효과를 봤다"며 "광고시간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미국 내 시청자만 1억1,000만 명이 넘는 슈퍼볼은 지상 최대의 광고전이라 불린다. 슈퍼볼 중계를 맡은 NBC에 따르면 30초짜리 광고 단가가 35억 달러(약 40억원)이다. 초 당 1억4,0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들지만 그 효과가 대단한 만큼 해 마다 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도 사상 처음 슈퍼볼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알리기 위해 슈퍼볼 광고를 진행한다. 특히 마지막 4쿼터 경기 중 슈퍼볼 사상 가장 긴 90초짜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 경우 최소 105만 달러(약 118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T기업들의 슈퍼볼 광고 참여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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