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유명 대학 5곳의 편입학생 선발 과정에서 10여명의 학생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하는 등 심각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또 서울지역 사립대의 체육특기생 입학 전형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비리가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5~6월 서울 지역 대학 15곳의 대학 편입학 실태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 중 5개 대학이 학생 10여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대학의 경우 편입학 제도를 계속 허용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비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대학들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경우 비리 사례가 훨씬 더 많이 적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대학 특례·특기전형 관련 감사에서도 서울지역 사립대학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비리가 10여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입학 부정비리에 연루된 학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학 편입학 시험은 수십대1의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전형 과정과 허술한 시험 관리로 수험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더구나 편입학 전 과정을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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