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 인터넷 언론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5.4%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문 고문은 25.3%로 2위, 안 원장은 22.7%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른바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이 시작된 이후 문 고문이 언론사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을 제친 것은 처음이다. 문 고문은 진보진영 등 야권의 대선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9.3%의 지지율로 안 원장(27.9%)에게 조금 앞섰다.
문 고문의 약진 원인은 최근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문 고문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문 고문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 원장을 확실히 추월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문 고문은 총선 국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27~29일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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