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검열 및 삭제 계획에 대한 반대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태국은 이 계획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사설을 통해 "인터넷 상이라 해도 무한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트위터가 이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검열제 도입)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26일 특정 국가에서 트윗을 차단하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 해당국에 한해 트윗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네티즌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검열제를 도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자국 내에서 트위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국왕 모욕 발언을 엄격히 단속하는 태국도 트위터의 발표를 환영했다. 태국 정보통신기술부는 트위터의 검열로 자국의 위법적 트윗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트위터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은 국왕을 모독하는 글을 올린 사이트를 추적해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을 폐쇄했다.
한편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30일 "트윗을 삭제할 경우 그 사유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네티즌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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