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정당이 각기 다른 경기 북부지역 9개 시ㆍ군 단체장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의 통행 요금을 낮추기 위해 한데 뭉쳤다.
최성 고양시장, 이인제 파주시장 등 9명의 경기 북부지역 단체장들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회동을 갖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구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정당이 서로 다른 민선 시장ㆍ군수들이 한 목적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연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회동에는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남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연천 등 9개 지역 단체장이 참석한다.
단체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경기 북부구간의 통행료가 남부구간(정부 예산으로 건립)보다 무려 2.52배나 비싼 점을 성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체장들은 ▦북부구간 고양영업소 등 지선영업소 무료 통행 ▦ 남부구간 수준으로 통행료 인하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변경 등을 공동결의문에 담아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실제로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을 잇는 북부구간 36.3㎞의 통행료는 4,300원으로, 남부 구간인 김포-산본(36.9㎞ㆍ통행료 1,700원), 평촌-강일(36.5㎞ㆍ통행료 1,800원)구간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북부구간은 118원, 남부구간은 47원으로 2.52배나 차이가 난다. 특히 북부구간 고양시 일산-덕양 구간(2.39㎞)은 ㎞당 요금이 476원으로 남부 구간보다 무려 10배나 비싸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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