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강호(45)의 아들 송준평(16)군이 축구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다. 3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K리그 수원 산하 유스팀인 경기 수원시 매탄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송군은 30일 발표된 16세 이하(U-16) 대표팀 1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72㎝ 키에 몸무게 60㎏으로 또래에 비해 크지 않은 체격의 송군의 포지션은 포워드(공격수)다. 조현두 매탄고 감독은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해 거침없이 저돌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가 장점"이라며 "아직 기술적으로 미흡하지만 공격수로서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군이 송강호 아들이란 사실은 처음 공개됐다. 송강호는 K리그 수원삼성 팬으로 평소 수원삼성 홈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들에게 '유명 배우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갖는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식 U-16 대표팀 감독도 "실력으로 먼저 인정받은 뒤 가족들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 선수에게 좋다. 가족사가 부각돼 선수로서의 평가에 지장을 받는다면 성장에 좋지 않다"며 선수가 느낄 부담감을 우려했다. 송군은 9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 대표팀 일원으로 2월1~14일 목포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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