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이 10곳 중 2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부터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제를 시행 중이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 납부제는 학기당 수백만원인 등록금을 12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어 가계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410여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은 72곳(17.5%)에 불과했다. 등록금 카드 납부를 전면 확대하겠다던 정부의 목표치에 크게 모자란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작년보다 2곳을 줄여 서울대, 충북대, 강원대 등 7개 대학과만 납부계약을 했다. 신한카드 측은 "일부 대학에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수료를 요구해 가맹 대학이 전년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등록금을 결제할 수 있는 대학이 각각 송곡대와 방송통신대로 한곳씩 밖에 없다. 그나마 비씨카드(34곳)와 삼성카드(22곳), KB국민카드(22곳)가 가맹 대학이 많은 편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