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이번 호주오픈 결승전이 테니스 마라톤 경기를 재정의 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NYT는 2010년 윔블던에서 존 이스너(미국)와 니콜라스 마후(프랑스)의 2박3일간 11시간5분에 걸친 사투보다 호주오픈 결승전이 진정한 의미의 테니스 마라톤 경기라고 밝혔다. 윔블던 경기는 일몰로 인해 자동 중단됐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서 마라톤 경기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또 호주 멜버른 현지시간 29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 경기가 30일 오전 1시37분에 끝났지만 로드레이버 아레나경기장 1만5,000석 중에서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역대 최고의 테니스 명승부로 이반 랜들과 존 맥켄로(미국)가 맞붙은 84년 프랑스 오픈,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대결한 2008년 윔블던 결승이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와 나달이 보여준 이번 결승전이야말로 선수 커리어와 내용면에서 이들 두 경기를 뛰어넘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형택 테니스아카데미 재단이사장은 "이번 경기는 테니스라는 종목을 떠나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흡입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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