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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선거 치르기 위해 불가피" 긍정적… 전여옥 "北인권·개방 삭제한다고?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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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선거 치르기 위해 불가피" 긍정적… 전여옥 "北인권·개방 삭제한다고? 미쳤나"

입력
2012.01.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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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새 정강ㆍ정책과 관련, "앞으로 우리 당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강ㆍ정책 개정안은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의 나아갈 길이 국민행복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보다 공정한 사회와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잘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새 정강ㆍ정책을'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정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 '국민과의 약속'은 우리가 새로운 정강ㆍ정책을 반드시 실천할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라디오로 방송된 정강ㆍ정책 연설에서도 "한나라당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민행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위원장이 언급한 '엄청난 변화'에 대해 "정강ㆍ정책 개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국민 앞에 서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는 사실상 새 정강ㆍ정책을 추인하는 자리였다. 정몽준 전 대표는"여러 가지 좋은 목표들을 향해 열심히 하자는 취지로 잘 제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념적으로 보수 색깔이 너무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좌클릭이라고 볼 수 없다"(김영우 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불가피하다"(이종구 의원) 등의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친이계 전여옥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강ㆍ정책에서 북한 인권과 개방을 삭제한다고. 진짜 미쳤는가"라며 "불쌍한 가족 버리고 도망치는 아비도 이보다는 낫겠다. 짝퉁 민주당을 넘어 짝퉁 민노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기존 강령에 있었던 '북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환 및 개혁∙개방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삭제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방' '인권'등의 표현은 삭제되지 않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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